2016년 8월 30일 화요일

융기원에서 패션 마스크 창업에 성공한 애올팀을 만나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계절, 융기원의 창업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패션 마스크 창업으로 새로운 시작을 앞둔 '애올'팀의 김아현 팀장을 만나보았다. '애올'팀은 최근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랩스타와 같은 힙합 트렌드의 흐름을 타고, '마스크'라는 제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진 팀이다.


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또, 창업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호서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에 재학중인 김아현이라고 합니다. 저희 '애월' 팀은 '애오라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오직'이라는 의미로, only one을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저는 현재 팀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팀장 역할을 하고 있고 SNS 마케팅을 도와주는 팀원과 VMD를 담당하는 팀원 이렇게 셋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컨셉부터 디자인까지 주요 부분을 직접 담당하고 있구요.

'마스크'라는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에서부터였어요. 최근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힙합 같은 패션 트렌드가 주목받으면서 마스크가 본기능을 넘어 악세사리처럼 쓰이게 되었잖아요. 그래서 마스크의 퀄리티를 더 높이고, 마스크웨어로 시장에 뛰어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해볼만한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융기원에서 창업지원을 돕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듣고, 본격적으로 팀을 꾸려 도전하게 되었어요. 8월 중간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디자인 퀄리티를 더 높이고, 생산규격을 맞춰두었죠. 감사하게도 창업지원금을 많은 부분 도움받게 되어서, 현재는 웰크론이라는 기업을 통해 10월에 공장 수주를 앞두고 있어요. 본격적인 생산과 함께 제품을 양산할 계획입니다.



2. 전공하신 학문의 특성을 살려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좋았던 것은, 인적 네트워크에요. 저희 과 전공이랑 연계된 창업 아이템이다보니 선배나 주위 인맥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편집샵이나 잡지사에 계신 선배들이 여러가지 기회를 알려주시고, 면세점을 담당하고 계신 교수님께서 가능성을 열어주시기도 했구요. 건너건너 에이랜드 같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모이는 곳과도 연이 닿을 수 있었고, 그런 점들이 든든하게 작용하고 있어요.

마스크를 선택한 것은, 그저 호흡기를 가릴 뿐이지만 신체를 보호하고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어요. 옷을 디자인하는 브랜드들은 많으니까, 초기 비용도 고려해서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아이템으로 '해볼만하다'고 생각했죠. 원래 저는 스포츠웨어 쪽으로도 관심이 있고, 기능성과 디자인이 접목된 상품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저희 제품의 기본적인 컨셉은 일회용 마스크에요. 상품 기준 때문에 '일회용'이라는 이름을 달긴 했지만 제품이 튼튼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번 쓰고 버릴만한 퀄리티는 아니지만요. '싸구려를 만드느니 안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제품 퀄리티를 높였으니 소비자 분들이 만족하실거라고 자부해요.



3. 팀원들과 협력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하나를 시작하면 후회 없이 하는 편이고, 팀원들간에서는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패션 제품이다보니 아무래도 디자인 취향과 안목이 비슷한게 방향성을 잃지 않는데 도움이 되거든요. 브랜드 이미지가 잡히려면 통일된 컨셉으로, 서로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눠 작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재 팀원들이랑은 디자인, SNS 홍보, VMD와 같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일하고 있어요.

저야 워낙 옷을 좋아하다보니 의류 브랜드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요. 매장에서 옷을 직접 관리하고, VMD와 플로어를 관리했던 경험들이 팀원들과 함께 일하고, 방향을 잡아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실무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직접 겪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패션 전공 후배들에게는 다른 아르바이트보다도 패션 업계나 매장 같은 실무에서 일하기를 추천해주고 싶어요. 저는 그런 과정을 거치며 저 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전공을 통해 비전을 이룰 수 있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거든요.





4.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10월 중으로 상품 양산이 시작되면, 온라인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에이랜드와 같은 편집샵에 입점해서 브랜딩을 시작할 계획도 가지고 있구요. 디자인부터 생산 과정까지 꼼꼼하게 신경을썼고, 앞으로도 질 좋은 제품을 널리 알리는데 집중할 계획이에요.

주어진 예산 하에서 제품을 제작하고 모델을 섭외하고 촬영하는 과정을 거쳐 앞으로 갈 길이 아직 멀지만, 나중에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능성 제품에도 투자하고 싶어요. 제 주위에 소재를 다루시는 분들과 패션의 기능적 측면에 관심을 기울이시는 분들도 있어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최종적으로는 남녀노소가 편견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반짝하는 유행보다는 서서히 가능성을 높여 자리잡는 브랜드로 키워나가는게 저의 꿈이구요. 미래에는 중국 시장이나 글로벌 진출도 하고 싶다는 소망도 가지고 있어요.



5.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희 팀도 아직 시작하는 단계지만,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일단 '시작'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 시작이 반이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 진학 이전에 목표가 막연해서 준비 과정도 길고 많이 헤메기도 했지만, 패션 디자인에 발을 들인 이후에는 망설임 없이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어요.

디자인을 시작한 것은 엄청 힘들었지만, 제가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에요. 하고 싶은걸 하고, 후회없이 살고,최선을 다해 사는 삶을 꿈꾸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쇼핑몰을 보는 것들을 좋아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게 되었구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꿈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면, 그게 인생에서 가장 큰 수확 아닐까 생각해요.(웃음) '지금'이 아니면 후회할 것 같은 일들은 무조건 해보길 추천하고 싶어요. 저 역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거고, '애올'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 할거에요.


취재 및 정리: 지현수 기자(hyun_you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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